서울시, 지난해 21곳 비롯 20년간 785개 건물 옥상 녹화 진행
2050 탄소중립 도시 달성 위한 에너지 전환 정책 속 진행
서울시의 건물 옥상의 녹화지대가 에너지 절감과 도심홍수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옥상녹화사업을 한 구간의 녹화전후를 비교한 결과 2020년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옥상녹화를 한 구간이 평균 3.1℃의 온도를 줄이는 효과를 나타냈다.
냉난방 에너지 소비도 평균 12%에서 15%를 나타냈고 특히 바깥 기온이 바깥 기온이 35℃ 이상일 경우 17% 에너지 절감 사례도 있었다. 녹화 공간은 빗물 저장이 가능해 빗물의 유출 속도를 줄여 도심 내 홍수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옥상 100㎡를 깊이 10cm로 녹화했을 때 200ℓ정도의 빗물 저장이 가능하다는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 열섬현상이 완화될 뿐만 아니라 도시홍수 예방 및 동∙식물 서식처로서의 효과도 기대된다"며 "옥상정원은 별도의 토지보상비를 들이지 않고도 녹지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녹화방법"이라고 밝혔다.
박미애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옥상 공간을 활용해 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대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서울시내 많은 건물에서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건물 21곳에 옥상녹화사업을 진행했다. 서울시 옥상녹화사업은 2002년 시작한 이래 지난 20년간 785개의 건물 옥상에 녹지공간을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2050 탄소중립 도시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 전환 정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에너지전환 정책의 성과와 개선 방안, 그리고 새 방향성 모색'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200만 TOE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을 수립했고 2022년까지 1GW 태양광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정민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서울시는 적극적인 제도개선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시민참여 거버넌스를 통하여 지역 에너지전환 모델을 선도하였다"며 "그동안 에너지 절약과 생산, 그리고 이를 위한 제도개선 등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