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 경로의 영향권에 들었던 일본 오키나와에서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5일 일본 오키나와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나하시에서 90대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머리 부위에서 출혈이 있고 의식이 혼미한 상태가 되는 등 고령자 4명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해 다쳤다. 가로수가 꺾이는 사례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가 오키나와 일대에 접근하는 동안 관측된 가장 강력한 바람은 초속 40m를 넘었다.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280㎞ 거리에 있는 섬인 미야코지마의 한 관측점에서는 4일 오전 8시 8분쯤 최대순간풍속 40.1m/s가 기록됐다.
일본 기상청이 바람의 세기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최대순간풍속 40m/s인 경우 평균 풍속이 25∼30m/s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간판이 떨어지거나 날아가고, 도로의 표지판이 기울어지게 할 정도의 바람이다.
최대순간풍속이 30∼40m/s인 경우 보통 속도로 차를 운전하는 것이 곤란하며, 무엇인가를 잡지 않고는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날아오는 물건에 의해 다칠 우려가 있다.
40m/s를 넘어서면 주행 중인 트럭이 전도되며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건축물의 금속 지붕 덮개가 바람에 벗겨질 수 있다. 야외에서 행동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일본 기상청은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