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마켓] 코스피 상승 피로감 가능성, 시선은 실적으로
뉴욕증시에서 S&P 500, 200일 이평선 근접
한국증시는 13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이 반등 국면을 연장시키며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는 거시정책에서 실적이 증시 분위기를 지배할 것으로 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0.99포인트(0.89%) 오른 2,386.0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4포인트(0.52%) 오른 2,377.34에 개장해 장중 2,397.01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714억원, 2천15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해 증시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7천80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포인트(0.14%) 오른 711.8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20%) 오른 712.24로 시작해 장중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며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재차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141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뒷받침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5억원, 38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장 마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은 미 고용호조에도 CPI 둔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강하게 반등했고 주간 수익률에서 플러스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월요일 대비 4.20%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도 3.32% 올랐다.
미국의 CPI는 시장 예상치를 부합했다. 12월 헤드라인과 근원 CPI는 각각 전년대비 6.5%, 5.7% 상승하며 예상치를 부합했고 헤드라인 CPI가 전월대비 0.1% 감소한 점이 긍정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2023년 첫 회의는 25bp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론내렸다. 4분기의 역성장 가능성 등 경기 우려가 있으나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금리 인상의 근거다. 특히 올해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 확인 된 가운데 금리인상도 마무리 된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미 CPI가 예상에 부합하고, 금통위도 예상대로 25bp 인상을 단행하며 반등 연장했다"며 "이에 안정적인 투자심리 유지되며 상승세가 연장했다"고 전했다.
다만 통화 정책이 반등세를 연장시킨만큼 코스피의 상승 피로감이 커졌다는 의견도 있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통화 관련 이벤트가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마무리했다"며 "코스피의 빠른 상승은 피로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일부 속도 조절 가능성도 염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거시변수에 반응이 상대적으로 둔감해지며 시선은 실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술적으로 작년 12월에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KOSPI 200일 이동평균선(현재 2,443p)이 재차 저항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5원 내린 1,241.3원에 마치는 등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이런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 근접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오늘 발표되는 1월 미시건대 소비자기대조사와 JP모건, 웰스파고, 씨티 등 대형 금융주 4분기 실적발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했다"며 "시장은 전반적인 물가 둔화에 좀 더 높은 비중을 두며 미 국채 수익률 하락, 채권가격 상승과 달러 약세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와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 모두 전월대비 개선 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형 금융주의 경우,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해 상당한 충당금을 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기대만큼의 실적이 나오지 못할 가능성 높다"며 시장이 이 부분을 어떻게 소화할지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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