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해상에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0분쯤 오동도 북동쪽 약 1.8km 해상에서 800t급 급유선 A호 주변 해상에 기름이 유출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A호 기관실에서 중질성 선저폐수 660L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수해경은 방제정과 경비함정 9척, 항공대, 민간 방제선 8척을 동원해 A호 주변으로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회수기와 흡착재 등을 이용해 6시간 만에 기름 수거 작업을 마쳤다.
여수 해상에 유출된 기름의 양은 기존 수천 톤의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다. 하지면 지역 생태계와 해양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유출된 기름은 바다 표면을 덮고, 물속으로 침투하여 해양 생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기름이 물 속에 떠다니면서 해양 생물의 숨결을 막거나 먹이 연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작은 생물부터 큰 어류까지 다양한 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유출된 기름은 바다 표면에 막을 형성하여 해양 조류나 수면 생물의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조류나 해양 생물의 이동과 순환에 영향을 주어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유출된 기름은 바다의 해안가로 밀려와 해안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름이 해변에 닿으면 해변 생물 및 해변 식물에 해로울 수 있으며, 해변과 연안 수족 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할 수 있다.
어류와 어업 자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름이 어류의 체질에 영향을 주거나 어업 자원을 오염시키면 어획량과 어종 다양성이 감소할 수 있다.
해양 오염으로 인해 해양 관광업, 어업 및 연안지역 경제 등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양 오염 사고로 인한 손실은 매우 크며, 오랜 기간 동안 복구되지 않을 수 있다.
여수해경 측은 선박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위법 사항에 대해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