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이 새 방심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방심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류 위원을 새 위원장으로 호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 출신인 류 위원장은 KBS, YTN 기자를 거쳐 YTNDMB 이사, YTN 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냈으며, 최근 해촉된 정연주 전 방심위원장의 후임 위원으로 지난달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위촉했다.
회의에는 여권 추천인 류 위원과 황성욱, 허연회, 김우석 위원, 야권 추천인 옥시찬, 김유진, 윤성옥 위원이 참석했으나 야권 위원들은 중도 퇴장해 위원장 호선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방심위는 이해충돌 규정 위반이 지적된 야권 추천 몫 정민영 위원이 해촉되면서 여권 추천 위원 4명, 야권 추천 위원 3명으로 여권이 다수로 전환됐다.
방심위는 9인 체제이지만 이광복 전 부위원장 후임이 위촉되지 않았고 정민영 위원도 이날 해촉되면서 현재 7명만 남았다.
회의에서 야권 추천 위원들은 정연주 전 위원장, 이광복 전 부위원장, 정민영 전 위원 해촉과 새로운 위원장 호선 과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유진 위원은 "방심위원장 호선이 장난도 아니고 이렇게 군사작전 하듯 여러 기관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느냐"며 "9인 체제가 아닌 상태에서 위원장을 호선한 적이 없다. 새 위원장은 여권 추대만으로 호선됐다는 전례 없는 불명예를 안고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우석 위원은 "2주 동안 전체회의를 열며 기다렸는데 처음 나와서 이렇게 다른 의견들을 말씀하시는 것은 굉장히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야권 추천 위원들은 최근 여권 추천 위원들이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뉴스타파 김만배 인터뷰 인용 보도들을 긴급 안건으로 상정한 부분도 문제 삼았다.
윤성옥 위원은 "소위는 재적 3분의 2 이상으로 개의하고 출석 전원 찬성으로 의결하는데 이광복 전 위원장의 결원으로 지금 4명이다. 그런데 옥시찬 위원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고, 김유진 위원이 퇴장한 것을 기권으로 계산해 황성욱, 허연회 위원 둘이 통과시켰다. 이건 부결이라 긴급 심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위원장 직무대행을 해왔던 황성욱 위원은 사무처 의견을 인용, "처음부터 소위가 5인 미만 체제로 구성되면 만장일치로 의결해야 하지만 처음에 소위가 5인으로 구성되면 중간에 결원이 생기더라도 과반으로 의결하게 돼 있어 그에 따랐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