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인 지멘스와 손잡고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그룹의 조선 계열사들과 함께 지멘스社와 '설계-생산 일관화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 토비아스 랑게 지멘스 부사장, 오병준 지멘스코리아 사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플랫폼을 통해 공정 간 효율성을 높여 생산력을 혁신하겠다는 목표이다.
HD현대는 먼저 오는 2025년까지 현대미포조선에 철판 성형 로봇, 패널 용접 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설계와 연동된 가상물리시스템(CPS)을 구축해 공정의 디지털 자동화를 이룬다.
이후 생산 자동화 체계를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설계 플랫폼과 통합해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전체 조선 계열사를 아우르는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 플랫폼 구축이 목표라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 세계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HD현대는 해당 플랫폼이 완성되면 생산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전체 계열사의 문제점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박 건조의 모든 공정이 최적의 조건으로 자동화하는 스마트 조선소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