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에서 큰 예산이 투입된 고난이도 스마트폰용 외국 프랜차이즈 게임 개발보다 귀여운 캐릭터가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는 쉬운 자체 게임 개발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텐센트는 작년 말부터 프랑스 유비소프트(Ubisoft) 와 다년간의 프로젝트인 모바일용 "어쌔신 크리드 제이드" 개발팀에서 수백 명의 인력을 재배치했다.
이들은 현재 최근 출시된 "드림스타"를 개발 중이다. 이는 경쟁사인 넷이즈의 히트작 "에기 파티"에 대한 텐센트의 대응작이자 간단한 게임플레이와 미니게임을 제공하고 플레이어가 함께 어울리고 채팅할 수 있는 이른바 파티 게임 장르에서 지금까지 가장 주목받은 시도다.
세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최소 4년 동안 모바일용으로 개발 중인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어쌔신 크리드 제이드'는 내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인력 재배치는 텐센트의 전략적 전환을 위한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먼저 휴대폰용 유명 서양 프랜차이즈를 개발하는 것은 마진이 적은 경향이 있다. 동시에, 경쟁업체들은 넷이즈의 '에기 파티(Eggy Party)'와 miHoYo의 애니메이션 스타일 판타지 게임 '겐신 임팩트(Genshin Impact)'와 같이 새로운 게임 방식을 제공하는 틈새 제품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 게임들은 자체적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수익도 모두 자체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텐센트는 수년 동안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슈팅 게임 '콜 오브 듀티'와 한국 크래프톤의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 같은 세계적인 히트작을 스마트폰용으로 개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러한 프랜차이즈 게임, 즉 IP(지적 재산권) 게임은 제작 비용이 많이 든다.
로열티 수수료는 매출의 15~20%가 일반적이며, 애플의 앱스토어는 30%를 인하하고 마케팅 및 사용자 확보 비용은 30~40%가 더 들 수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일련의 IP 게임 실패 이후, 텐센트는 더 선별적으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텐센트의 제임스 미첼 최고 전략책임자는 3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저예산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성공적인 IP를 반복하는 게임이나 틈새 시장에서 검증된 게임플레이 성공을 반복하여 더 대중적인 시장으로 가져가는 게임에 가장 큰 베팅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텐센트는 현재 일부 협상에서 로열티 수수료를 매출의 10%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3일 텐센트는 4분기 게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제한이 해제되면서 게임 매출이 급증했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이번 분기 전체 게임 매출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텐센트의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포니 마는 작년에 1,800억 위안(2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 비디오 게임 부문이 더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