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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RO "부동산 안정에 중국 올해 5.3% 경제 성장 전망"

아세안+3 거시경제 연구소(이하 AMRO)는 올해 중국 경제는 부동산 부문이 안정되고 외부 수요가 개선되면서 5.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AMRO는 8일 한국·중국·일본과 아세안 10개국의 경제동향·정책 권고를 담아 매년 발간하는 '지역경제전망 보고서'에 지속적인 정책 지원 속에 중국의 점진적인 부동산 부문 회복이 부동산 투자를 촉진하여 나머지 부문으로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MRO의 예측은 중국 정부의 공식 성장률 목표인 약 5%에 거의 부합하는 수치로 이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이 4.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에 이 코르(Hoe Ee Khor) AMR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은 계속해서 이 지역의 강국이자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부문의 약세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성장률 하락은 올해 안에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AMRO는 아세안 국가와 중국, 일본, 한국의 성장률이 지난해 4.3%에서 올해 4.5%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는 투자 회복과 견고한 소비 지출에 힘입어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과 관광업이 성장률을 추가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증시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중국, 일본, 한국은 아시아가 세계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AMRO는 아시아 지역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수요 증가,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 국가별 정부 조치(태국과 말레이시아의 보조금 삭감 등)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파편화'도 점점 더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양대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는 고율 관세, 온쇼어링, 맞불 무역 조치로 인해 둔화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전 세계 수요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의 칩 수요가 하반기에 '활발하게' 회복되면서 수년간의 침체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2026년 전 세계 칩 판매량은 연평균 9.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를 찾는 관광객은 2024~2025년에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의 인구 고령화는 세계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10년 후반기에는 전체 노동 가능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 지역의 성장 잠재력과 경제 안정성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