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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TSMC에 8.9조원 보조금 지급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인 TSMC가 애리조나에 공장을 건설 할 수 있도록 66억 달러(약 8조 9463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국이 8일 발표한 예비 계약에 따라 TSMC는 피닉스에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하여 2025년과 2028년에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 내 두 개의 시설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 패키지는 총 650억 달러(약 88조 1075억원) 이상의 투자를 지원한다.

TSMC는 현재 400억 달러를 투자해 미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두 개 짓고 있다. 이와 함께 TSMC는 2028년부터 생산을 목표로 하는 두번째 공장에서 최첨단 공정인 2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반도체도 생산하기로 했다.

TSMC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TSMC의 세 번째 제조 공장 또는 팹은 차세대 2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며, 향후 10년안에 가동될 예정이다.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2나노 칩이 인공지능을 비롯한 신흥 기술뿐만 아니라 군사용으로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라이몬도 장관은 발표에 앞서 가진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사상 최초로 지구상에서 가장 진보된 반도체 칩을 미국 노동자와 함께 이곳 미국에서 대규모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내년 대만에서 2nm 칩을 처음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성명에서 "칩스 및 과학법에서 제안한 자금 지원은 TSMC에 전례 없는 투자를 하고 미국에서 가장 앞선 제조 기술을 갖춘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미 약 200억 달러의 보조금과 대출에 대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의 삼성전자는 6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몬도 장관은 TSMC 보조금에는 지역 근로자 교육을 위한 5천만 달러의 자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6,000개의 첨단 제조 일자리와 20,000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