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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취업자 14만4천명 증가…건설업 10만명 감소

지난달 취업자 수가 14만여명 늘며 3개월 연속 증가 폭이 10만명대에 머물렀다.

부진을 겪고 있는 건설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84만2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만4천명(0.5%)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5월 8만명, 6월 9만6천명에서 7월 17만2천명으로 10만명대를 회복한 뒤 8월(12만3천명)에 이어 석 달째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보면 60세이상에서 27만 2천명, 30대에서 7만 7천명, 50대에서 2만 5천명 각각 늘었다.

결제활동 인구
[통계청 제공]

20대에서 15만명, 40대에서 6만 2천명 각각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일자리가 10만명(4.6%) 줄었다.

10차 산업 분류로 개정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 폭 감소다.

고금리 등에 따른 수주 감소의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 취업자는 5개월째 감소 중이다.

도소매업에서도 10만4천명(3.2%) 감소해 7개월째 줄었다.

제조업도 4만9천명(1.1%) 감소해 석 달째 줄었다. 식료품·자동차 등에서 늘었지만, 의복·전자부품 등에서 줄었다.

반면 정보통신업(10만5천명·10.1%)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만3천명·6.1%), 운수·창고업(7만9천명·4.8%) 등에서는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일용근로자가 12만5천명 줄어 18개월째 감소했다.

상용근로자(7만9천명)와 임시근로자(20만6천명)는 늘었다.

채용
[연합뉴스 제공]

고용률로는 청년층이 45.8%로 작년 같은 달보다 0.7%p 낮아졌다. 50대도 77.6%로 0.3%p 낮아졌다.

청년층은 취업시장에서의 눈높이 '미스매치'가, 50대는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9.9%로 전년 9월 대비 0.3%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8%로 전년 9월 대비 0.7%p 하락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3%로 0.1%p 높아졌다. 이는 1982년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p 높아진 69.9%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가장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1만5천명으로 5만4천명 증가했다.

활동별로 보면 '쉬었음'이 23만1천명 늘었다. 청년층에서 6만9천명 늘어 2021년 1월(11만2천명) 이후 4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가사'에서도 6만2천명 늘었다. 반면 육아에서는 12만2천명 줄었다.

실업자는 62만2천명으로 3만9천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구직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후 9월 기준 가장 적다.

실업률은 0.2%p 하락한 2.1%로 1999년 6월 이후 9월 기준 역대 가장 낮았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2.5%로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