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를 단행했다.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7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일 대선 결과가 미국 통화 정책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작년에 현저하게 둔화되고 미국 중앙은행의 2%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설명하기 위해 현재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재설정함에 따라 금리의 '속도와 목적지'를 결정하기 위해 데이터를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 행정부의 제안이 구체화됨에 따라 연준 총재는 중앙 은행이 안정적인 인플레이션과 최대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간이 좀 걸리는 과정"이라며 “모든 정책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순 효과는 무엇인가? 주어진 시간에 경제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은 무엇인가? 이는 모든 행정부에서 항상 거치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연준 정책 금리도 하락하고 있으며, 파월 의장은 이 과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보다 중립적인 금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목적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특히 미국 상원과 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는 정치적 역풍을 고려할 때 재정 및 조세 정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대로 빠르게 변화할 경우 정확한 방향을 잡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중앙 은행이 일반적으로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건전하다고 말하는 고용 시장 속에서 가격 압력이 계속 완화되고 있다고 보는 연준의 전망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모두 낮아지고 있다.
JP 모건 웰스 매니지먼트의 투자 전략 책임자 엘리스 오센보(Elyse Ausenbaugh)는 "올해 마지막 회의인 12월 17~18일 연준 회의에서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쉬운 인하가 이뤄졌고 12월에도 큰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 이후에는 연준이 투자자들과 같은 질문, 즉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 정책 제안을 언제 어느 정도까지 실행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로서는 경제 전망이 견고하며 연준은 이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정책 기조의 추가 재조정은 경제와 노동 시장의 강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다 중립적인 입장으로 나아감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을 계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만장일치 정책 결정이 발표된 후 국채 수익률은 손실을 줄였고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 선물 시장은 다음 달 0.25%p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계속해서 가격을 책정했다.
인플레이션의 주요 척도인 식품 및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9월 현재 연간 약 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