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개 장독에서 탄생한 명품 장
경북 영주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중 하나인 부석사 무량수전(無量壽殿)이 있다. '무량수'란 '다함이 없는 수명', '영원한 생명'을 의미한다. 30년 동안 특산 콩으로 전통 장을 담가 온 만포농산의 발효 장(醬) 브랜드 '무량수'의 이름도 이 무량수전에서 유래한다. 무량수 고객들의 건강과 장수(長壽)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 제품은 단순히 전통을 고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인의 식탁 위에 올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1000여 개의 장독에서 자연 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무량수의 된장과 간장은 이미 미쉐린 3스타 셰프들이 먼저 알아본 한국의 깊은 맛으로, K-푸드의 프리미엄화를 이끄는 대표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미쉐린 3스타가 선택한 전통의 깊은 맛
무량수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 발효 방식으로 된장, 간장, 고추장을 숙성하고 있다. 2대째 이어온 장인의 전통 방식에 따라 2년 반 이상 숙성해 깊은 맛으로 완성된다. 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해에 만들어진 장들을 잘 배합해 항상 일관된 맛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무량수의 장은 국내외 최정상급 레스토랑 셰프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다시 문을 연 레스토랑 모수 안성재 셰프,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 주옥의 신창호 셰프를 비롯해 프랑스, 싱가포르, 벨기에의 유명 셰프들도 무량수의 장을 사용해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대형 항공사 퍼스트 클래스 기내식 납품..이젠 글로벌 무대로
무량수의 대표 된장·간장 제품은 3월부터 국내 대형 항공사 퍼스트 클래스 승객에게 제공되는 기내식에도 사용되고 있다.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국 대표 전통 식재료를 엄선하는 퍼스트 클래스로부터 선택을 받은 것에는 의미가 각별하다.
무량수 정병우 대표는 "무량수는 전통 발효 방식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왔다. 이번 납품은 K-푸드의 글로벌화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醬)은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라, 요리의 근본적인 맛을 결정하는 요소"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한식의 깊이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K-푸드 새로운 아이콘..세계인 사로잡는 한국 장
무량수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세계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셰프들과의 협업,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개발, 그리고 유제품과 장을 결합한 새로운 소스 개발 프로젝트 등 창의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의 발효 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작년 캘리포니아 유제품 협회 '서양 발효와 한국 발효의 만남'이라는 슬로건 하에 캘리포니아 유제품과 한국의 전통 장을 조합한 유제품 소스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고추장 버터, 고추장 크림치즈, 쌈장 버터, 쌈장 크림치즈 등 동서양의 발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미식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장류를 넘어 퓨전 소스로 재탄생시킨 사례로, 글로벌 미식 트렌드와 전통의 조화를 보여줬다.
장류는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이자, 가장 세계적인 가능성을 품은 맛이다. 무량수는 장의 깊은 시간과 맛을 세계인의 식탁 위에 올리기 위해 오늘도 1000개의 장독 앞에 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