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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 발표 기대 밑돌아…주가 고점대비 40%↓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수주 실적을 발표했다.

ASML 로고
▲ ASML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SML의 1분기 수주액은 39억4000만 유로(약 6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 48억2000만 유로(약 7조80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ASML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 붐으로 수혜를 봤으나, 이후 AI 수요 둔화 우려 등 악재 속에 주가가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40%가량 빠진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중국을 제외한 나라들에는 유예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품목별 관세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은 무역전쟁 고조로 반도체 수요가 영향을 받을 경우, ASML 고객사들의 투자 계획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ASML은 올해 순 매출을 300~350억 유로(약 48조5000억원~56조6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