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방송된 '몽땅 내사랑' 72회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갑자기 학원을 그만두고 여유로워진 시간에 적응을 못하던 윤승아가 취미로 당구를 쳐보라는 방우진(연우진)의 권유로 당구의 세계로 들어선 것. 처음엔 큐대도 잘 못 잡던 승아는 4구에 푹 빠져들며 점점 당구에 제대로 맛 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다음날 혼자 당구장을 찾은 승아는 백수로 특별 출연한 변기수로부터 내기 당구 제안을 받고 이에 흔쾌히 응하며 본격적으로 당구의 늪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당구에 대한 열의만큼 실력은 받쳐주질 않아 계속해서 내기에 져 돈을 잃어갔고 점차 이성까지 잃는 상황에 도달하는 등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까지 가게 됐다.
윤승아는 급기야 눈밑에 다크서클과 퀭해진 얼굴은 물론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로 눈만 뜨면 모든 사물과 심지어 주변 사람들 머리까지 당구공으로 보이는 '당구 중독증세'를 보이는 등 남자들이라면 한번씩은 겪었을 법한 중독 증상을 실감나게 연기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그 전까진 원칙만을 고집하며 융통성 없던 '바른생활 소녀'의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당구에 빠져든 윤승아의 모습은 그야말로 반듯했던 캐릭터의 일탈인 셈이다. 특히 눈 밑의 다크서클 분장과 헝클어진 머리, 당구에 정신을 뺏겨 멍해진 모습 등 다소 망가지는 캐릭터를 몸 사리지 않고 연기한 윤승아의 투혼이 시청자들에겐 큰 즐거움이 됐을 터.
이에 시청자들은 "그 동안 너무 바르기만 했던 승아의 일탈이 너무 귀엽다", "윤승아의 새로운 모습이다. 처음 당구 세계를 경험할 때의 심리를 아주 생생하게 표현해 공감이 절로 갔다”, “오늘따라 현실적인 모습의 승아가 더욱 친근하면서 재밌더라. 종종 망가져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승아는 "태어나서 당구는 이번 촬영 때문에 처음 쳐봤다. 촬영에 앞서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배우진 못했지만 재미있게 촬영했다. 그 뒤로 가끔 매니져오빠들에게 '당구 한 게임 칠까요?' 하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배워봐도 좋을 것 같다"며 촬영에 임했던 소감을 전했다.
한편 '몽땅 내사랑'은 개학 시즌을 맞아 극 중 배경을 학원에서 캠퍼스로 확대하며 새로운 스토리와 전개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