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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산업] 기후경제학 "기후위기, 인플레이션을 주도"

기후위기가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고 인플레이션을 주도한다는 책이 나왔다고 11일(현지 시각) 더 가디언은 보도했다.

전(前) 백악관 기자이자 환경 기업 이사인 밥 키프(Bob Keefe)는 그의 저서 '기후경제학( Climatenomics)에서 기후 위기가 경제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주도한다고 주장했으며 기후위기가 미국 뿐 아니라 세곔 경제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설명했다.

밥 키프 이사는 그의 저서에서 기후위기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문제거리이며 더 악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키프는 "기후 변화가 항상 환경, 건강 또는 사회적 문제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기후 변화가 경제적 문제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기후 변화가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이 "허용될 수 없는"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인정했으며 정치 및 통화 정책 관련 장관 인플레이션이 올해 5월 말 8.6%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LA에서 열리는 미주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는 기후 변화의 파괴적 영향과 비용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기후 변화의 경제적 측면을 평가해 올 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근본적 영향이 아니라 기후 관련 재해 비용적 측면을 평가했을 뿐이다.

키프 이사는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수치를 인용해 "기후 관련 기상 재해로 인해 2021년 미국 경제는 145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는 작년보다 거의 50% 증가한 수치다. 지난 5년 동안 7500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1980년 이후로 323건의 기상 및 기후 재해로 인해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으며 총 비용은 2조 1950억 달러를 넘어섰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작년 재보험 회사인 스위스 리(Swiss Re)는 보고서에서 기후 재해로 인한 미국 경제가 2050년까지 GDP의 10%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8년 NCA(National Climate Assessment)는 기온 상승과 폭염으로 인해 2090년까지 근로자 생산성이 연간 2,210억 달러 감소하고 기후 관련 기상 재해로 인해 연간 5,0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7월 환경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환경연구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작물 보험 프로그램이 적용한 손실 중 장기간 온난화가 270억 달러(총 손실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가장 비용이 많이 들었던 2012년 기온 상승으로 인해 186억 달러 규모 손실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조지타운 대학의 법학 및 경제학 교수인 데이비드 슈퍼(David Super)는 "기후 변화가 인플레이션 동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대체로 무시되고 있다. 이는 직접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어렵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슈퍼 교수는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이 광범위하고 체계적이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 에서 기후변화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항목이 하나도 없다. 곡물과 휘발유 가격 상승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반영한다고 하지만 기후변화가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이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서부의 산불로 인해 목재 및 주택 손실은 주택 건설 비용을 올리고 해안 침식 및 홍수 피해는 주택 개조 비용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슈퍼 교수는 "이처럼 수요를 증가시키거나 공급을 악화시키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아주 작은 일부분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기후위기[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후위기[출처:게티이미지뱅크]

키프 이사는 그의 저서에서 "기후 위기를 환경문제에서 경제 문제로 전환하고자 한 것이 '기후경제학'의 핵심 내용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 시대로의 전환으로, 또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시 이에 따라 늘어나는 기후 변화의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와 노력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적 비용은 기상 재해, 원자재 비용 모두이며 이런 경제적 비용이 우리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요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가 기후라면 중앙 은행이 금리를 조정하는 것만으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슈퍼 교수는 "기후 변화를 환경 문제이자 경제적 문제로 인식하는 과정에 있다.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은 사람들의 사고를 넓혀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염병과 우크라이나 전쟁도 인플레이션의 요인이지만 사람들이 기후 변화가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교훈적 요소다. 기후 문제를 복잡한 사회 현상이나 포괄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등 좁은 틀에 가둬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