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오후들어 장중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고용지표가 예상치 범위내에서 안정권을 보이며 증시는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께로 접어들며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자 증시는 가파르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후 1시 37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지수는 전일대비 31.38포인트(0.39%) 빠진 8046.98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00포인트(0.36%)오른 841.5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9포인트(1.07%)상승한 1532.49을 나타내고 있다.
개장에 앞서 분기 실적을 발표한 타임워너와 크래프트푸즈, 전일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가 일제 하락하고 있다.
아메리칸온라인(AOL)과 피플지 소유사인 타임워너는 장중 3.4% 빠졌다. 타임워너는 이날 14분기래 첫 분기 손실을 신고했다.
타임워너는 광고 수입 감소와 보유 자산 가치 하락 여파로 지난해 4분기 160억달러(주당 4.47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타임워너는 10억3000만달러(주당 28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123억달러로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예상치 128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크래프트푸즈는 2.54달러 하락했다. 세계 2위 식품업체 크래프트푸즈는 달러 강세와 연금 부담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의 5억8500만달러(주당 38센트)에서 1억6300만달러(주당 11센트)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전일 4분기 순익이 32% 급감했다고 전한 월트디즈니도 1.29달러 떨어졌다.
대형 할인점 체인 코스트코는 실적 우려로 7.6% 급락했다. 코스트코는 개장에 앞서 오는 3월 끝나는 회계연도 2분기 순익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 정부가 다음주 발표할 금융구제방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 등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이 장중 10%, JP모간은 3.5% 각각 상승했다.
한편 고용조사업체 ADP는 지난달 미국 내 민간 일자리가 52만2000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전월의 일자리 감소폭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