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8개 국내銀 신용등급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국내 8개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낮췄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은 '영향은 크지 않다'며 무덤덤한 반응이다.

9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신용등급(장기외화표시채권등급)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A2'보다 높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8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은 'Aa3'에서 A2로 두단계 떨어졌다.

'A1'이었던 하나은행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한 단계씩 낮아졌다. 등급전망은 산업은행만 '부정적'으로 제시됐고 7개 은행은 모두 '안정적'으로 평가됐다.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과 투기등급으로 나누고 있으며, 투자적격등급은 Aaa→ Aa1→Aa2→Aa3→A1→A2→A3→Baa1→Baa2→Baa3 순으로 분류된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은행이 금융위기로 인해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 의존도를 볼 때 한국 은행들의 등급이 정부 등급보다 높은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