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김수환 추기경 선종, 외신 긴급 타전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16일 김수환(87)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한국의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에 앞장 섰던 김 추기경이 향년 87세의 나이로 선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고인이 된 김 추기경은 인권 수호자이자 수십 년간 군부정권이 지배해 온 한국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린 인물로, 학생과 노동자, 지식인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AP 통신도 이날 김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전하며, 김 추기경을 군부독재에 맞서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힘써 온 인물이라고 전했다.

김 추기경은 이날 오후 6시12분께 선종했다. 지난해 8월29일부터 노환으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쇠약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교구는 김 추기경의 장례 미사 준비에 들어갔다. 서울대교구 신부들이 공동 상주가 된다.

1969년 당시 47세로 세계 최연소 추기경에 임명됐다. 30년 동안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으로 재임하며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을 2차례 역임했다. 최고령 추기경, 최장재임 추기경으로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