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미 정부의 은행권 구제자금 발표로 경기 침체의 우려가 증폭 된 가운데 기술주가 급락 하며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50.49포인트(3.40%) 급락한 7115.1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72포인트(3.47%) 떨어진 743.33, 나스닥지수는 53.51포인트(3.71%) 내려선 1387.72로 장을 마쳤다.
미국 금융당국은 오는 25일부터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테스트 이후에 자금 지원이 필요한 은행들에 추가적인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또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저축기관감독청(OTS), 통화감독청(OCC)등 5개 감독기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는 민간 은행 시스템을 통해 가계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나갈 것이다"며 대형 은행의 국유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실 은행들에 대한 정부의 추가적인 자본투입이 계속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에 국유화 가능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같은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씨티그룹 주가는 16.7% 상승하며 2.28달러로 올라섰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도 7.9% 오른 4.09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 침체의 우려로 인해 인텔과 휴렛팩커드(HP) 등 대표 기술주가 휘청거리면서 휴렛팩커드 주식은 5% 하락한 1.56달러, 인텔도 5.2% 하락한 12.11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도 뉴욕증시 폭락 여파로 하락세를 기록하며 배럴당 38달러선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배럴당 1.59달러(%) 하락한 38.44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