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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융株에 '웃고', 의료株에 '울고'..다우88p↓

[뉴욕=한국재경신문] 뉴욕증시는 오바마 행정부의 민간의료보험 예산 축소로 인해 의료주들이 일제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지수는 전일대비 88.81포인트(1.22%) 내린 7182.0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07포인트(1.58%) 하락한 752.8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96포인트(2.91%) 떨어진 1391.47에 장을 마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하는 1조7500억달러의 적자예산을 편성해서라도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고 경기를 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받은 금융기관에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바마 행정부의 추가 금융구제 예산안에 힘입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금융주는 7%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예산안에서 민간 의료보험에 대한 지원금이 축소됐다는 뉴스에 의료주와 보건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버락 오마가 대통령은 4,800만명의 무보험자를 위해 의료보험 시스템 개선에 착수, 향후 10년간 6340억달러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예산안에서 민간 의료보험에 대한 지원금이 축소됐다는 소식에 의료주와 보건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에 따른 의료·보험주들의 급락이 은행권들의 추가 금융지원안으로 인한 상승세를 상쇄하며 증시에 부담을 주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휴머나, 에트나 등은 주가가 13% 이상 급락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2.72달러(6.4%)나 급등한 45.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4월 대 아시아 원유수출 규모를 추가로 줄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음 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추가 감산 전망이 유가 상승이 원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