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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에 ‘분양시장의 봄’ 온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쏟아지면서 규제에서 벗어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분양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만 3만 가구에 이르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데다, 발전잠재력까지 풍부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청라지구를 중심으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분류돼 있었지만 지난 1월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성장관리권역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전매제한 완화, 양도세 한시 면제 등의 혜택을 보게 돼 그동안 분양 일정을 미뤘던 주택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매력이라면 장기적인 개발호재는 물론이거니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000만∼1,2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전매제한 기간이 전용 85㎡ 초과는 기존 3년→1년, 전용 85㎡ 이하는 기존 5년→3년으로 완화됐으며 △신규 주택에 한해 향후 5년간 양도소득세가 100% 면제된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팀장은 “주택 불황에도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분양성적은 괜찮은 편으로 분양가 및 입지가 한 몫을 한 거 같다. 이에 양도세 면제 및 전매제한 완화 등의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고려해 볼 만 하다”며 “그러나 동시분양 등 대규모 공급 물량이 쏟아지는데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공급되는 물량은 총 39개 단지, 2만 9,689가구 이며, △청라지구 19개 단지, 1만 3,466가구 △송도국제신도시 6개 단지, 3,341가구 △영종하늘도시 14개 단지, 1만 2,882가구로 조사됐다.

◆청라지구

인천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장 가까운 청라지구에는 오는 4∼5월 집중적으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청라지구는 향후 국제금융•스포츠 등의 기능을 갖춘 도시로, 경인운하 인천터미널이 인접해 있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또한 인천공항고속철도 청라역이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2013년에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완공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한화건설이 청라지구 A7블록에 130∼179㎡ 1172가구를 선보이며, 한라건설은 A6블록에 130∼172㎡ 992가구를, 롯데건설은 M4블록에 143∼176㎡ 828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5월에는 동문건설, 한양, SK건설, 동양메이저건설, 반도건설, 골드클래스 등 총 6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이들 건설사는 같은 날 분양공고를 내고 견본주택 역시 비슷한 곳에 문을 열어 마케팅을 한데 모을 예정이다.

◆송도국제신도시

2007년 12월 이후 주택 공급이 없었던 송도에는 포스코건설의 분양 봇물이 터진다.

송도지구는 지식정보산업•국제비즈니스 도시를 목표로 건설되며, 151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가 가운데 자리하게 된다. 특히, 오는 10월 인천대교 개통시 교통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송도지구 D15블록에 분양하는 110∼199㎡ 548가구를 시작으로, 5월에는 D24블록에 주상복합 140∼388㎡ 38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

인천국제공항 주변으로 조성돼 항공물류 거점도시와 해양 레저도시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게 될 영종지구에 올해 첫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분당신도시와 비슷한 크기로, 올해 총 14개 단지 1만 2,882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영종지구에서는 청라•송도지구보다 조금 늦게 분양물량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6월에 풍성주택이 A41블록에 138㎡ 35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며, 같은 달에 우미건설이 A30블록과 A38블록에 각각 1,311가구와 1,648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