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씨티그룹과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 호재와 소비심리가 2개월째 개선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0포인트(0.07%) 오른 8,131.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0포인트(0.50%) 오른 869.6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63포인트(0.16%) 상승한 1,673.07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6주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2007년 봄 이후 처음으로 연속 랠리를 보였다.
또 S&P 500 지수는 지난달 9일 12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8% 가량 올랐으며, 나스닥은 작년 11월 5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주가는 씨티와 GE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으로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개장 후에는 지수별로 소폭의 등락을 보이며 혼조세를 보이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작년 9월 금융위기 발생 이후 최고치로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상승폭은 줄었다.
씨티그룹은 1.4분기에 15억9천만달러의 순익을 냈고 우선주 배당금 지급 후로는 9억6천600만달러(주당 18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분기의 손실 51억9천만달러(주당 1.03센트)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였던 주당 32센트 손실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씨티그룹 주가는 그러나 9% 떨어졌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이날 1.4분기 순익이 28억3천만달러(주당 26센트)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의 43억5천만달러(주당 43센트)보다 3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주당 21센트를 넘어선 것으로, 주가는 1% 올랐다.
미국의 소비심리는 두달 연속 상승하며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본격화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는 61.9를 기록해 전달의 57.3에 이어 2개월째 상승했다.
이는 작년 9월 이 지수가 70.3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한편 미국의 원유재고가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인 3667만배럴에 달했다는 에너지정보국의 발표가 유가를 지속적으로 밀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5센트(0.7%) 오른 50.3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