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1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상승과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소폭 상승한 채 마감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0센트(0.6%) 오른 배럴당 4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 종가보다 1센트 오른 배럴당 49.8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세계 경제가 1.3%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흔들렸다.
지난 1월 올 세계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IMF는 이날 이같이 하향 조정하면서 내년 성장 전망치도 예전 경제위기 이후 회복속도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1.9%로 제시했다.
또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 석유재고가 386만배럴 증가한 3억7060만배럴로 1990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힌 것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의 자체 전문가 조상에서는 250만 배럴 증가가 예상됐었다.
JP 모건의 석유 애널리스트인 로런스 이글스는 "원유 시장에서 최고의 불확실성은 경제임이 분명히 드러났다"면서 "OPEC가 추가 감산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현재의 공급 상황을 고려할 때 유가가 올라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가 연이틀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오후 들어 소폭 반등했다.
또한 중국 중앙은행이 이날 "중국 경제가 회복세에 있다"고 밝힌 것도 세계 2위 석유소비국의 경기 회생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당초 6%에서 8.3%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두달 연속 상승한 것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은 주택가격지수가 1월에 1.0% 상승한데 이어 2월에도 0.7% 올라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로 두달 연속 오른 것은 2년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