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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단독주택 2005년 이래 첫 하락

서울시내 올해 단독주택 39만 가구의 가격이 경제침체 여파로 2.5% 떨어져 지난해 6.8% 상승한 것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1월1일 기준으로 각 자치구가 시내 단독주택 38만9828만채를 대상으로 산정한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2.5% 떨어졌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번에 공시한 단독주택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실물경기의 침체 영향을 꼽았다.

서울의 단독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05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서울의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2006년 3.8%, 2007년 8.5%, 2008년 6.8%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 하락률은 서초 4.75%, 강남 4.73%, 송파 4.56%로 강남 3구의 하락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성동구는 0.12% 하락했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이뤄지는 용산구는 0.82%, 마곡지구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강서구는 1.16%로 하락폭이 작았다.

단독주택수는 재건축·재개발 등 뉴타운사업 진행으로 지난해보다 1만3000가구(3.2%) 감소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6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보다 약 2천채(0.3%) 감소한 1만9729채로, 전체 단독주택의 5.1%를 차지했다.

6억원 초과 주택은 강남 5969채, 서초 3177채, 송파 1734채로 강남 3구가 전체의 55.1%를 차지했다.

가격대별로는 1억~2억원 사이의 주택이 14만5163채로 전체의 37.2%를 점유해 가장 많았고 2억~3억원 11만2538채(28.9%), 3억~6억원 7만8157채(20.0%), 1억원이하 3만4241가구(8.8%) 순이었다.

한편 단독주택 중 최고가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소재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자택으로 공시가격이 94억5000만원으로 산정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억4000만원(1.5%) 감소한 것이다.

이번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오는 30일부터 6월1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주택 소재지 구청 및 주민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다.

주택 가격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구청 또는 주민센터에 제출하거나 시 홈페이지의 '토지정보서비스'란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