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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FRB "경제회복 내년쯤"…다우0.62%↓

[뉴욕=한국재경신문]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본확충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연방준비이사회(Fed)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탄력을 잃기 시작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62% 내린 8422.0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51% 하락한 903.47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0.39% 내린 1727.84로 장을 마쳤다.

◇ 미 연준,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5%~-1.3%에서 -1.3%~-2%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업률 지난 1월의 8.5~8.8%에서 9.2~9.6%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올해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며 내년에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는데는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전날 신용카드 회사들이 이자와 수수료를 과도하게 인상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신용카드 수수료를 제한하려는 이번 법안이 은행권의 수익을 해칠 것이라며 이는 은행권의 소비자 신용대출을 억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유가, 62달러 돌파

국제 유가는 원유 재고 감소와 달러 약세, 급등 재연 가능성에 대한 잇단 경고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62달러대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1.94달러(3.2%) 오른 62.04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10일이래최고치이다.

유가 상승으로 엑손 모빌, 셰브론, 로열더치셸 등 에너지 관련주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 휴렛패커드(HP), 실적 부진..6400명 감원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 HPQ)는 월가 기대에 못미치는 매출 전망을 제시한 여파로 5.2% 하락했다.

이에 따라 HP는 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직원 6천400명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