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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국채, 올해 최저치 ‘英 영향?’

미 달러화 가치가 올해 최저치로 추락하고 미 국채 가격이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한때 1.4달러 선을 넘으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주 동안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가치가 3.7% 가량 떨어져 3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미 국채 가격도 연중 최저치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3.45%에 달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와 국채 가격 하락은 미국계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1일(현지시각)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이 최고 신용등급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경제가 안정세로 돌아설 경우 위기일 때 안전 자산으로 여겨졌던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겹쳤다.

실제로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을 지닌 투자자들이 고수익-고위험을 감수하는 쪽으로 돌아서며 장기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 역시 "최근 달러의 약세는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졌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