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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달러 하락에 상승..1주새 8.2%↑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화 가치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고, 뉴욕 증시가 나흘만에 처음 오른데 영향 받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62센트(1%) 오른 배럴당 61.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이번 한주동안 8.2% 급등했고, 올 한해 기준으로는 38%가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80센트(1.3%) 오른 배럴당 60.7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 상승은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의 하락 때문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유로에 1.4019달러를 기록해 전날의 1.389달러 보다 0.9% 상승(가치 하락)했다. 달러화는 한때 1유로에 1.4051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화 하락은 전날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영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데 이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매쿼리 퓨처스의 나우먼 바라카트 부회장은 "석유와 다른 상품들은 본질적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졌을때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며 "상품은 가치를 저장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어스 홀딩스가 예상외로 실적이 호전됐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나이지리아의 정부군과 반군간 전면전이 심화되면서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하루 생산량이 최근 160만 배럴로 생산능력(320만 배럴)의 절반에 그쳤다는 소식 등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달러가치 하락으로 금 등 다른 상품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6월물 금은 이날 7.70달러(0.8%) 올라 온스당 958.90 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이날 장 초반 963.10 달러까치 치솟으면서 지난 3월19일 이후 처음으로 960달러선을 넘어섰으며, 이번 한 주동안 3%가 올랐다.

7월물 구리 가격도 이날 4.65센트(2.3%) 올라 파운드당 2.0975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