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로 진행된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소송에서 국내 중소기업에 유명 자전거 회사인 일본 시마노사(社)에 승소했다.
엠비아이는 지난 4월 6일 시마노사가 일본 특허청에 낸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무효 심판 청구 심결에서 승소했다고 8일 밝혔다.
시마노사는 엠비아이가 2008년 3월 27일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자 자국 특허청에 무효 심판을 청구했었다.
일본 특허청은 심결 당시 피해 배상 규모를 적시하지 않았으나 소송비 전액을 원고인 시마노사에 부담시키는 등 엠비아이의 손을 들어줬다는 게 엠비아이 측의 설명이다.
또 엠비아이는 시마노사 측의 합의제안에 2004년부터 현재까지의 손해 배상과 남은 독점적 특허 권리 기간의 로열티를 합쳐 약 1조원의 합의 금액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도 9일(현지시간) 엠비아이가 제기한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엠비아이 측은 이 소송의 청구가액도 1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미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 4개국에도 시마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2008년 5월7일 우리나라 특허청으로부터 해외소송비 지원사업으로 5천만원을 지원받아 소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향후 시마노사의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침해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며, 국내 자전거 부품 기술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엠비아이는 자전거 내장형 변속기와 전기자전거 및 전기스쿠터 모터 변속기, 자전거 타이어 공기압 유지장치, 브레이크 장치 등 자전거 관련 특허 14개를 전세계 38개국에 출원,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