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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가 넘는 채널과 복잡해지는 부가서비스 탓에 날로 복잡해지는 리모콘에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KT는 차세대 IPTV 리모컨을 선보였다.
자사 IPTV인 '쿡(QOOK)TV' 리모컨에 동작인식 기능을 추가, 마우스 포인트처럼 화면 속 커서를 움직여 TV화면을 클릭하는 방식으로 관련 정보를 조회하고 전자 상거래까지 할 수 있는 '클리어 스킨' 서비스도 시연했다.
아직 개발 중인 이 리모컨은 손목 움직임을 반영해 실감형 게임도 즐길 수 있어 닌텐도 게임기 '위'(Wii)의 리모컨 같은 느낌도 준다.
케이블 업계에서도 한결 조작이 쉬운 리모컨 개발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 대전 등 전국 12개 권역에서 케이블 방송을 하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MB는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환경(UI) 방식을 선보였다. 이는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노약자를 대상으로 기존 아날로그 TV 이용 방식을 접목했다.
CJ헬로비전은 리모컨 버튼 수를 기존 45개에서 32개로 줄이고, 방향키와 메뉴 버튼만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었다. 거의 쓰지 않는 숫자버튼은 아래쪽으로 내리고 방향키와 메뉴 머튼은 상단에 배치한 것도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씨앤앰도 17개 버튼의 간단한 리모컨 버전 3.0을을 내놨다.
2005년 디지털 케이블TV 시작과 함께 씨앤앰이 선보인 첫 리모컨의 버튼 숫자는 44개였고 이듬해는 64개까지 늘었다. 그러나 자주 사용하는 10여개 기능을 버튼 하나로 사용 가능토록 즐겨찾기 기능을 담았다.
현대백화점 계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HCN은 방향키와 OK 버튼만으로 메뉴 선택 및 채널 변경이 가능토록 했다.
또 리모컨 사용법 가이드 프로그램도 방송한다. HCN 지역채널(서울 Ch12)에서 약 5분 분량으로 매일 3~4회 방영되는 가이드 프로그램은 4월 말부터 지금까지 4가지 주제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