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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봇·감시로봇, 내년 상용화 개발 본격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인공관절 수술로봇과 감시로봇 시스템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로봇분야 협력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로봇분야 스마트 프로젝트 사업자인 큐렉소, 삼성서울병원, 삼성테크윈, 한국석유공사 등이 참여해 로봇응용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

큐렉소와 삼성서울병원은 인공관절 수술로봇인 '로보닥(ROBODOC)'을 국산화하는 사업을 맡았다. 로보닥은 뼈 관절 수술에서 인공관절을 삽입하기 전에 뼈를 세밀하게 깎는 로봇이다.

큐렉소는 지난 2007년 7월 미국 3개 대학과 일본의 5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친 끝에 미국 식품의 약국(FDA)로부터 허락을 받아 인공관절 수술로봇의 기술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로보닥은 애초 미국 ISS사가 개발한 것으로, IBM과 UC데이비스 대학병원의 윌리엄 버거 교수가 1985년부터 7,000만 달러를 투자, 공동으로 개발해 1992년에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1997년부터 10년간 유럽, 일본, 한국, 인도 등에 62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미국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해 판매 감소로 이어졌고, 한국의 벤처기업 큐렉소는 2007년 6월 자금난에 시달리던 ISS사를 인수했다.

이에 큐렉소는 '로보닥'의 커터, 수술기법 등을 국내기술로 개발하고 삼성서울병원과 임상시험 및 논문발표, 학술교류 등을 통해 '로보닥' 공동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정부는 4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큐렉소와 삼성서울병원은 자체출자한 13억 3천만 원을 투자한다.

또 다른 목표인 감시로봇 프로젝트는 삼성테크윈과 한국석유공사가 협약해 공동개발에 힘쓴다.

삼성테크윈은 경계감시로봇 및 핵심부품, 다사로봇, 마이크로인피니티 등의 기술을 국산화해 이를 한국석유공사의 서산 석유비축기지에 구축하는 사업을 펼친다.

고정형 감시로봇(지능형 카메라)과 이동형 로봇으로 2가지 종류로 이뤄진 감시로봇은 석유기지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항만, 국경선 등 국가 주요시설에 경계감시와 화재탐지 등 보완임무를 수생하는 로봇이다.

우선 삼성테크윈은 감시로봇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서산 석유기지에 설치를 한 뒤 앞으로 10여 개 석유비축기지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정부 예산이 60억 원 등 80억 원이 투입된다. 고정형 감시로봇은 석유생산이 활발한 중동 등을 중심으로 해외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채민 지경부 1차관은 "수술로봇과 감시로봇은 신시장 창출이 유망한 분야이다"며 "기업이 설비투자와 해외시장 진출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 펀드와 연계해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차관은 "감시로봇을 짧은 시간안에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국내 로봇시장을 확대해 성공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