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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美 전초기지 앨라배마 공장 방문

▲ 정몽구 회장이 앨라바마 공장(HMMA) 싼타페 공정을 점검중이다.
▲ 정몽구 회장이 앨라배마 공장(HMMA) 싼타페 공정을 점검 중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생산현장 점검하며 ‘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

28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 회장은 다른 업체보다 한발 앞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최고의 실적을 낸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향후 이러한 사상 최고 실적을 지속적으로 갱신해 나갈 수 있는 ‘재도약’의 핵심으로 ‘직원들 간의 대화와 소통’을 요청했다.

정몽구 회장은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관리자와 현장 직원, 그리고 한국 직원과 현지 직원이 서로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 나가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취임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품질’을 재차 강조하며 “최고의 품질 확보와 높은 생산성을 위해서 현장 직원들의 교육을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의 성과는 2006년에 이어 올해도 JD POWER社의 신차품질지수(IQS)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현대차가 1위에 오르고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최근 가시적 결과를 보이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조지아 공장(KMMG)을 방문한 정몽구 회장은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공장의 본격 가동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지난 2007년 착공에 들어간 기아차 조지아 공장(KMMG, KIA Motors Manufacturing Georgia)은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여 270만 평의 부지 위에 79만평 규모로 세워졌다.

지난 7월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했으며, 11월 하순부터 ‘쏘렌토R’을 양산할 계획이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는 134km 떨어져 양사 간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올해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판매확대 방안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경쟁 업체들이 몸을 움츠린 것과 대조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신차 구입 후 1년 내 실직시 차량을 반납받거나 할부금 일부를 대신 내주는 ‘어슈어런스(Assurance)프로그램’, 유가가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차액을 내신 내주는 ‘가스 록(Gas Lock)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슈퍼볼’이나 ‘아카데미 시상식’ 등 노출 효과가 큰 행사에 과감하게 스폰서가 되는 등 움츠러들기 쉬운 위기상황에 시행한 공격적인 마케팅의 결과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의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된 데 비해 현대·기아차는 7월까지 미국 시장 점유율이 각각 4.3%, 3.0%를 기록, 작년 연간 5.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특히, 8월에는 현대차 5만 4천대, 기아차는 4만대를 돌파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진출한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시된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 판매 법인을 각각 방문해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내 판매 현황과 향후 전략 등을 보고받고 29일경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