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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전부총리 한러문화경제협회 대회장 취임

▲ 조순 대회장
▲ 조순 대회장
내년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이해서 한국과 러시아는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문화축제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29일 창립하는 (사)한러문화경제협회(가칭)에 조순 전부총리가 대회장으로 취임 하게 됐다.

집안에 바이칼 호수의 유화를 걸어 놓을 정도로 평소 러시아에 대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조순 전부총리는 서울시장 및 부총리 재임시절부터 한국과 러시아 양국 간의 관계의 중요성을 밝힌 바 있다.

조순 전부총리는 '한러문화경제협회'의 대회장 취임을 앞두고 "6자회담의 주요국인 러시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양국의 문화교류는 좋은 외교수단이며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러시아와 공존하는 좋은 방법임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으로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관계격상과 함께 지난 3월에 양국 문화부장관의 공식회담 역시 모스크바에서 개최되어 정부차원의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문화축제의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가운데 한·러 양국의 문화교류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분위기다.

지난 11년간 묵묵히 러시아에 한국의 문화를 알려오며 '한러문화경제협회'의 조순대회장을 보좌할 장재완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스승이시며 나라의 큰 어르신을 본 협회의 회장자격으로 모시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러문화경제협회'에서는 오는 10월 21일 모스크바에서 수교 이후 한국드라마로서는 대장금에 이어 2번째로 러시아 진출을 목적으로 러시아 판권사와의 협력으로 '야망의 세월'(주연:유인촌, 황신혜)을 방영하기로 결정했다.

장재완 회장은 "20년전 국내에서 방영 당시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작품인 야망의 세월은 격동기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속에서의 한 젊은이의 사랑, 배신, 실패, 성공의 드라마적 극적요소를 잘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인과 비슷한 정서를 가진 러시아인들에게도 인기리에 방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러문화경제협회'의 홍보대사에는 수교 이전 구소련시절 부터 여러 차례 고려인들을 위해 위문공연한 가수 설운도 씨와 영화배우 정준호 씨, 영화배우 김보성 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봉주 씨 등이 위촉됐다.

러시아 전문가가 부족한 국내실정에서 본 협회의 창립에 러시아 진출을 준비하는 다양한 그룹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