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강남권과 비강남권 3.3㎡당 전세가 격차도 다시 벌어지면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과 비강남권 전세가(3.3㎡당)를 각각 월별로 조사한 결과 강남권과 비강남권 전세가 격차가 2백72만원으로 올 들어 지속적으로 벌어져 2003년 이후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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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비강남권 전세 격차표(단위: 만원) 자료=닥터아파트 |
1월 동안 강남권에서는 송파구(6.12%) 전세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강남권 전체 변동률을 끌어올렸다.
2008년 12월 3.34%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단숨에 급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송파구 급등세가 강동구까지 번지면서 강동구(1.56%)도 1월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격차는 더 벌어져 2월에는 3.3㎡당 전세가 격차가 2백16만원으로 2백만원을 넘어섰으며 7월에는 2백62만원으로 2백50만원을 넘어섰다. 9월 말 현재는 2백72만원까지 벌어져 있는 상태다.
2008년 하반기 송파구 잠실동 일대 신규단지 입주로 일시적으로 물량이 많아지면서 강남권 전역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물량이 소화되고 새로 출현하는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전세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올해 강남권 전체로는 12.95% 올랐으며 구별로는 △송파구(28.54%) △강동구(11.18%) △서초구 (9.28%) △강남구 (5.39%)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구에서도 신천동은 49.74% 상승했으며, 잠실동이 38.14%, 장지동이 33.12% 올라 30%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비강남권은 2.74% 오르는데 그쳐 강남권의 1/5에 수준에 머물렀다.
강서구가 9호선 개통에 힘입어 9.0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강북구 5.72% △관악구 4.88% △양천구 4.26% 순으로 올랐지만 △서대문구 -0.99% △종로구 -0.03%는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들어 서울 전체적으로 전세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는 강남권의 상승세에 기인한 바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그대로 반영되는 전세시장 특성상 전세난이 비강남권보다는 강남권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