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가슴성형 에피소드 많이 다뤄
-여성 관심사 얼굴에서 몸매로 옮겨와…가슴성형 고려하는 여성 늘어
-지나친 욕심은 금물, 체형에 어울리는 적정한 선에서 볼륨을 주는 것이 중요
최근 드라마에서 가슴성형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 전개가 눈에 띈다. MBC 일일연속극 ‘살맛납니다’에서는 남자친구에게 실연당한 이유가 작은 가슴이라고 생각한 주인공이 A컵인 가슴을 D컵으로 해달라고 떼를 쓰다가 결국 D컵의 꿈이 일장춘몽으로 끝나 아쉬워하는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줌과 동시에 배꼽을 잡게 했다.
MBC 주말드라마 ‘보석비빔밥’에서는 중년의 가슴성형 이야기가 나왔다. 극 중 중년의 부인인 엄마 피혜자가 자식들 몰래 불법시술로 가슴 확대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이야기가 그려진 것. 위 사례들은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하나의 에피소드긴 하지만 실제로 아가씨부터 나이 지긋한 부인까지 가슴성형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나비성형외과 신예식 원장은 “마른 몸보다 볼륨감 있는 서구적인 체형이 각광을 받으면서 가슴성형을 고려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20~30대 미혼여성이 가슴성형에서 주를 이뤘다면 최근 몇 년 새 중년여성의 가슴성형도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예전에 비해 가슴 성형한 티가 많이 나지 않는 것도 가슴성형을 고려하는 큰 요인 중 하나다. 과거 많이 사용했던 식염수 팩은 누웠을 때 가슴이 처지지 않는 등 촉감이나 모양이 성형한 티가 많이 났었지만 최근에는 코헤시브 겔 사용으로 촉감이나 모양이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현재는 전문의도 ‘진짜 가슴’과 ‘가짜 가슴’을 한눈에 구별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20~30대 여성들은 가슴의 크기를 키우는 시술을 많이 한다. 반면에 대부분인 중년 여성들은 크기를 키우기 보다는 처녀시절의 모양과 탄력으로 되돌리는 시술을 한다. 세월 탓이려니 하고 임신과 수유로 처진 가슴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부쩍 늘어난 것. 신예식 원장은 “최근에 여성의 관심사가 얼굴에서 몸매로 옮겨간 경향이 있으며, 가슴은 여성스러움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부위기 때문에 예쁜 가슴을 만들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이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슴성형에서 주의할 점은 과도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슴은 바디라인의 일부이므로 전체적인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슴이 너무 빈약하면 전체적으로 밋밋해 보이지만 과하면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신예식 원장은 “가슴은 몸의 일부기 때문에 반드시 전체적 라인을 맞추는 범위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드라마 장면처럼 가슴만 크게 고집할 경우 아름다운 몸매가 아니라 단지 가슴만 큰 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