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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씽어바웃맨’ 시사회 열려, “막장 그 이상의 사랑과 로맨스 담아~”

20일 오후 서울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로맨틱 코믹 뮤지컬 '더 씽 어바웃 맨'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연출 김재성과 출연 배우인 김선경, 박형준, 이건명, 안유진, 조진아, 이승원, 이학민, 송이주, 신하나가 출연했다.

이날 김재성 연출은 뮤지컬 '더씽어바웃맨'에 대해 "'바람과 맞바람' 어찌보면 막장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데 바닥까지 떨어지기보다는 사랑과 로맨스를 작품에 담아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다양한 연령층에서도 공감할 수 있고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4년 전 이 작품을 보기만 했고 참여하지는 못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 할까 당시 참여하지 못한 게 이번 작품을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큰 틀은 바꾸지 않았지만 압축된 부분이 많고 실질적인 가슴 속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연배우들은 청일색 결혼하지 않은 배우들, 이들이 결혼 십여년 차 유부남, 유부녀, 그 유부녀의 애인 연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해 톰 역을 맡은 이건명은 "배우가 꼭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만 연기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운을 뗐다. 그는 "책이나 영화에서 유부남의 틀을 빌려왔고 내면적인 사랑과 아픔 등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고 주위 친구들, 후배들 이야기를 짜깁기 했다"고 털어놨다.

루시 역의 조진아는 "내 나이 서른이지만 여기서는 막내다. 결혼 십여년차 주부의 얼굴과 목소리 톤 등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누군가를 사랑했었고 그 가운데 나오는 반항심리, 손해배상심리 등 실제경험에서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다. 연기의 깊이가 깊지 않을지라도 진실한 사랑과 아픔 등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역시 톰 역 이형준은 "실제 경험은 아니지만 드라마에서 이혼을 많이 했던 것을 바탕으로 있을 때 잘하자는 마음으로 이번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해 주위 웃음을 자아냈다.

루시 역의 안유진은 "어머니를 많이 생각했다. 가정마다 그런 거 있지 않느냐. 아버지가 바람을 피운다거나 불화한 모습이라던가"라고 말했다.

이날 출연배우들은 한결같이 좋은 연출,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입을 모으며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한편, 김재성 연출은 "'더씽어바웃맨'은 가슴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다. 보는 관객들마다 행복한 미소를 띠고 돌아갔으면 좋겠고 출항을 시작하니 닻을 내릴 때까지 재미있고 안전하게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뮤지컬 '더씽어바웃맨'은 조 디피에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의 마지막 작품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 11월 20일부터 2월 15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