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천재작가 마틴 맥도나가 25세에 8일만에 쓴 처녀작 <뷰티퀸>이 한국관객들을 찾아온다.
노네임 씨어터 컴퍼니(NONAME THEATRE COMPANY)와 극단C바이러스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첫 번째 작품 <뷰티퀸>이 내년 1월 14일부터 2월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연극 <뷰티퀸>은 1998년 토니어워즈에서 최고 작품상, 연출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하한 화제작으로, 더 이상 나아질 것 없이 하루하루를 그저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료함, 그리고 그 안에서 주고 받는 황량한 대화, 사랑의 기회는 엇갈려 버리고, 벗어날 희망 조차도 무너져 버리는 아일랜드의 잔인한 현실을 그려내고 있다.
공연 기획사 측은 “탄탄한 텍스트와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로 어우러진 이 연극은 무대 안팎으로 선정성만 화두가 되어가는 현 문화계에서 좀처럼 만나지 못한 정통 연극의 정수를 보여 줄 것이며 관객들로 하여금 지적 충만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뷰티퀸>의 연출을 맡은 이현정은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너무도 원하지만 주는 것에도 받는 것에도 익숙치 못해,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참~ 힘들게 하는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상하고 슬픈 사랑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이제 한국관객들도 외국작품 베끼기식 공연에 예술적으로, 도덕적으로 싫증날 때도 되었을 테니 등장 인물의 정신적 이상 변화가 <뷰티퀸> 진행의 가장 중요한 핵이라고 판단하여, 인물의 심리적 리얼리티가 극의 시공간을 침범하도록 허락함으로써, 현실과 초현실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며 극사실주의로 일관된 해외 공연들과의 차이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