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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산타랠리, 윈도드레싱이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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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 둔화, 주도주 부재 등으로 증시는 조용한 산타랠리를 맞이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산타가 오지않는 증시에서 윈도우드레싱이 예상 종목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 사태로 급락세를 보였던 증시는 12월 초 강한 반등을 보이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연말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두바이 사태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미국 S&P 500지수가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화된 것도 지수가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외국인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로 매수세를 줄이고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달러 강세를 예상하는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순매수를 자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달러의 강세는 미국 내부적으로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며, 외부적으로는 유로존 일부 국가의 신용리스크 부각에 따른 유로화 가치의 하락을 내포한다.
 
경기부양 효과와 기저효과를 반영하며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신용등급이 하락한 그리스를 비롯하여 유럽 국가들의 신용위험 우려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어 달러 강세 현상 역시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둔화, 주도주 부재 속에서 윈도우드레싱이 예상되는 종목이 연말 초과수익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실제 과거 5년간 12월 한 달 동안 투신권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매년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과거 5년간(2004년~2008년) 12월 한 달 동안 투신권이 순매수한 종목들(순매수 상위 15개 종목)의 수익률을 보면 매년 지수의 상승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 지수의 전체적인 상승을 가져오는 윈도우드레싱은 나타나지 않더라도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제고를 위한 종목단위의 윈도우드레싱은 일정 부분 이루어지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박 연구원은 윈도우드레싱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코스피의 ‘기업은행, 두산중공업, 아모레퍼시픽, 한국타이어, LS’ 등을 꼽았고, 코스닥에서는 ‘에이스디지텍, 휴맥스, 루멘스, 파트론, 유비쿼스’ 등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