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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아이 손잡고 공연장 나들이 떠나요~

겨울방학이다. 학원공부에, 학기말 시험에, 신종플루까지… 그 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꾹꾹 눌러두었던 아이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딱 좋은 때가 돌아왔다. 올 겨울도 아이들의 연령대나 선호도에 따라 맘껏 골라 볼 수 있을 만큼 연극, 뮤지컬들이 다양하게 선 보이고 있다.  한 편의 공연이 우리 아이의 감성을 풍부하게 해줄 수도 있고, 호기심을 키워 줄 수도 있으니 요모조모 따져가며 따뜻하게 차려 입고 공연장 나들이 한 번 떠나보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보기만 해도 좋아지는 비눗방울 세상!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는 ‘팬 양의 버블월드'(www.bubbleworld.co.kr) 공연이 한창이다.  유치원 아이부터 초등학생까지 두루 좋아할 만한 퍼포먼스 공연이다.  세계 최고의 버블 아티스트 팬 양 프로덕션과 국내 공연기획사인 ㈜웨이즈비가 만들어낸 패밀리쇼로 팬 양의 친 형인 야노 양이 무대에 올라 신나는 춤과 코믹한 액션을 가미한 버블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아무런 도구 없이 맨 손에 입김을 불어 크고 작은 비눗방울을 만들어 보이기도 하고, 여러 겹의 비눗방울 돔, 비눗방울 아이스크림, 비눗방울 행성, 사각형 비눗방울, 공중으로 솟아 오르는 비눗방울 등 신기한 버블 퍼포먼스 선 보인다.  또한 관객을 무대 위로 올려 비눗방울 안에 쏙 집어넣는 버블쇼의 대표 퍼포먼스를 선 보이기도 하고, 1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4.5미터의 거대한 비눗방울 벽(Bubble Wall)을 만들어 보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레이저 빔과 수많은 비눗방울을 이용해 바다 속 한 가운데에 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해 내기도 한다. 팬 양의 버블토이를 가지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는 비눗방울 용액을 무제한 리필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픈런. 전석 38,000원. 문의(02)2263-9741~2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는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구름빵'(www.구름빵.kr)이 공연된다.  지난 여름 초연 당시 한달 여의 공연기간 동안 4만명의 관객을 끌어 들일만큼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으로 올 겨울 더욱 새롭게 알찬 구성으로 관객을 찾아온 것이다. 어린이 동화의 스테디셀러 ‘구름빵’과 아이들 귀에 익은 동요가 결합해 그 어떤 작품보다도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뮤지컬이라는 것이 특징.
특히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 조각을 넣어 반죽한 구름빵을 먹고 주인공인 홍비, 홍시 남매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장면에서는 어린이 관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12월 19일부터 1월 17일까지.  2만5천원~4만원.  문의(02)2261-1393~4

‘뮤지컬 리틀동키’도 네덜란드의 안데르센이라고 불리는 동화작가 린더르트 끄롬하우트(Lindert Kromhout)의 어린이 동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이미 유럽과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특별하다’, ‘색다르다’, ‘아름답다’, ‘감동적이다’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세계적으로 소통되는 감성으로 어린이들에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어느날 갑자기 불어 닥친 돌풍 때문에 잃어버린 황새 마라부의 양말을 찾아 떠난다는 내용.  모험, 우정, 가족애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2010년 1월 8일부터 1월 31일까지.  2만원~4만원. 극장 용.  문의1544-5955
 
동물박사의 해박한 설명과 동물 캐릭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펼쳐지는 어린이 탐구 생활극 ‘애니멀 스쿨2 북극탐험대’도 공연 중이다.
북극곰은 얼음덩어리가 둥둥 떠다니는 알래스카 최북단의 강추위를 어떻게 이겨낼까?  1년에 두 번 북극에서 남극으로 여행을 하는 북극제비갈매기는 왜 이렇게 힘든 여행을 하는 걸까?  바로 이러한 궁금증들을 여러 동물학자들의 검증을 거친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특히 동물들의 움직임을 응용한 동물댄스는 아이들이 따라 하며 아주 좋아한다.  12월 17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  1만5천원~2만원.  문의(02)744-1355

2008 대한민국연극대상 ‘아동청소년연극상’ 수상, 월간 한국연극 ‘2008 공연 베스트7’ 선정, 제17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우수작품상, 연기상 수상작에 빛나는 어린이 연극 ‘고추장 떡볶이’도 공연된다.  고추장 떡볶이는 유치원을 다니는 동생과 초등학생인 형이 엄마가 없는 며칠 동안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  엄마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던 형제가 정작 엄마가 없는 며칠 사이 떡볶이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부쩍 성장하는 과정을 건반, 어쿠스틱 기타 등으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의 신나는 음악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다.  2010년 1월 1일부터 3월 1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  2만원.  문의(02)763-8233

이 밖에도 국내 최대 어린이 공연예술축제 ‘제6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1월 9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블랙박스 시어터 등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서른 엄마’, ‘비엔나의 음악상자’, ‘안녕, 떼루떼루’ 등 8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고, ‘나도 뮤지컬 스타’, ‘연극 속으로 풍덩’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문의(02)745-58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