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러 - 편안한 뉴트럴 컬러(내츄럴 베이지)
80년대 룩이 대대적으로 유행하면서 눈이 아플 정도로 형형색색이었던 2009년을 지나 2010년에는 지친 눈을 위안해 줄 자연색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과 소금, 흙과 모래, 조약돌과 바위에서 볼 것 같은 화이트, 라이트 베이지, 라이트 블루 등의 뉴트럴 컬러는 편안하면서도 부드럽고 우아하게 연출할 수 있다.
수입 여성브랜드 ‘스테파넬’의 마케팅실 서정현 실장은 “라이트 베이지 컬러로 대표되는 이번 시즌의 뉴트럴 컬러는 색감이 적어 오히려, 스타일링시 컬러를 매치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뉴트럴 컬러를 심심하게 여길 트렌디세터들은 에너지틱하게 만들어줄 밝고 선명한 쿨컬러를 사용하여 생동감을 더해 줘도 좋다”고 전했다.
◆ 대세는 미니, 과감하게 연출하자(언더웨어화 되어가는 아웃웨어)
올해는 언제나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이는 패션 아이콘 레이디 가가 정도의 극 소수만이 소화할 수 있을 법한 미니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스타일은 여성 아이돌 2NE1, 브라운아이드걸스에서 이미 선보였던 룩으로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스타일은 스커트에도 영향을 끼쳐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짧아진 하의 길이만큼 상의 또한 길이에 밸런스를 맞춰 깔끔하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좋다. 또한 러플이나 프릴 장식의 상의를 매치하여 과감한 길이의 하의가 주는 이미지를 고급스럽고 로맨틱하게 바꿔주는 것도 좋은 연출법이 될 것이다.
◆ 팬츠 - 오버롤의 귀환
소위 멜빵 바지라고 불리는 오버롤이 다시금 등장한다. 몇 년 간 부츠컷을 시작으로 스키니 팬츠, 배기팬츠의 유행을 지나 후속타가 없는 지금, 오버롤이 그 대표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올인원이 자켓이나 셔츠가 바지에 붙은 옷이라면, 오버롤은 멜빵 끈 두개로 옷을 연결하는 스타일을 칭한다. 자칫하면 90년대 후반에 유행하였던 GV2 데님 멜빵 바지를 상상하게 되기 마련이지만, 이번 시즌은 모던하고 다양한 소재로 이루어져 고르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지난 시즌 유행하였던 점프수트의 유행에서 변형된 형태를 띄고 있는데, 루즈한 핏이지만 허리선에서 한번 끈으로 잡아주어 슬림한 실루엣을 드러낼 수 있다. 데님 스타일의 오버롤의 경우에는 워싱이 많이 들어가 빈티지한 느낌을 강조하였다. 오버롤은 자켓과 함께 할 경우 시크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이너로 블라우스를 활용하면 로맨틱한 소녀적 감성을 즐길 수 있다.
◆ 아우터 - 미니멀 매니쉬 자켓
파워 숄더와 블랙 컬러로 대표되었던 강한 여전사 느낌의 매니쉬 스타일에서 이번 시즌에는 뉴트럴 컬러의 미니멀한 사이즈로 모던함을 강조한 매니쉬룩으로 변형됐다. 세계적인 컬렉션에서 선보인 자켓들은 대부분 어깨를 강조하였지만 지난 시즌에 유행하였던 솟은 형태의 파워 숄더가 아닌 좀더 심플한 스타일이며, 길이가 짧아져 좀 더 가벼운 느낌이다.
여성브랜드 ‘마인’의 마케팅실 이지인 주임은 “스키니 팬츠나 와이드 팬츠를 미니멀 매니쉬 자켓과 스타일링하면, 자켓이 가진 매니쉬한 느낌을 살릴 수 없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전하며 허벅지 선까지 오는 깔끔한 팬츠를 매치하는 것이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뽐내는 방법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 SHOES- 섹시한 스타일을 위한 멀티 스트랩 슈즈
아찔한 높이의 하이힐은 여전히 패션 리더들의 필수 아이템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스트랩 슈즈가 유행할 전망이다. 수입 명품 브랜드 ‘브루노 말리’의 마케팅실 김동화 과장은 “ 이번 시즌, 스트랩 슈즈는 특히 여러 겹으로 연출한 멀티 스트랩 스타일이 많이 선보이며 이러한 멀티 스트랩 사이에 살짝 살짝 보이는 발목과 발등은 여성을 더욱 신비롭고 섹시하게 만들어 준다” 고 설명한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높은 곳에서 내려와 발에게 휴식을 줄 중간 굽들도 함께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어정쩡한 높이기는 하지만, 영부인 칼라 부르니처럼, 고상하고 다소곳한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
소재에 있어서도 네추럴한 소재들이 많이 선보여지고 있다. 특히 스웨이드와 같이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소재와 함께 나무 굽을 믹스하여 우아하고 여성스럽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스테파넬 /브루노 말리- 멀티 스트랩 슈즈/ 스웨이드 소재의 다양한 스트랩 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