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에서 3거래일 연속으로 1000억원대 이상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30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544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 24일에는 1496억원, 25일에는 1431억원이 빠져나간 데 이어 다시 한 번 1400억원대의 자금이 유출된 셈이다.
이에 따라 3월 들어 1조4307억원이 순유출됐고, 올해들 어서 1조7325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별로 보자면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에서 115억원이 빠져나갔고,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A)에서 63억원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534억원이 빠져 17일째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17일간 평균 439억원이 유출된 셈이다. 이에 따라 3월 들어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7496억원이 빠져나갔고, 연초이후 1조6162억원이 순유출됐다.
펀드별로 브릭스관련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한 가운데,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E(주식)와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에서 각각 56억원, 45억원이 빠져나갔다. 푸르덴셜차이나증권투자신탁 1(주식)A에서도 38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256억원 감소한 123조547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은 1602억원 줄어들었고, 해외 주식형은 655억원 감소했다.
설정액과 운용수익을 합한 펀드순자산액은 국내외 주식형펀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액은 2534억원 늘어난 111조2338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이날 1885억원이 순유입됐고, 머니마켓펀드(MMF)로 1조680억원이 들어왔다. 파생상품으로는 721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1960억원 증가한 47조9390억원을 기록했다. MMF 설정액은 1조660억원 늘어난 85조4330억원을 나타냈으며 파생상품펀드 설정액은 750억원 증가한 19조382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한금투가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뮤추얼펀드에서 중국과 브라질 펀드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러시아 펀드와 동남아 펀드가 각각 7.5%, 4.0% 수익률을 낸 반면, 중국펀드는 -4.8%, 브라질펀드는 -2.5%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