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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위조 ‘단 3장뿐’

올해 1분기 중 발견된 5만원권 위조지폐가 총 3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권 위조지폐가 같은 기간동안 553장 발견된 것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견된 은행권 위조지폐는 총 2040장이었다. 5000원권이 1473장으로 가장 많았고, 1만원권이 553장, 1000원권은 11장이 발견됐다. 새로 만들어진 5만원권은 총 3장에 그쳤다.

이처럼 5만원권의 위조지폐가 적은 것은 다른 지폐보다 위조가 어렵기 때문이다. '모션(motion)'으로 불리는 입체형 부분노출은선과 띠형 홀로그램과 같은 위조 방지 기능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5만원권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입체형 부분에 노출된 은색 띠 안에 있는 태극무늬가 좌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또 지폐 뒷면 액면 숫자를 기울여 보면 색깔도 자홍색에서 녹색(또는 녹색에서 자홍색)으로 변한다. 이 밖에 그림이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춰보면 숨겨져 있는 신사임당 초상이 보이며, 그 아래 오각형 무늬 안의 액면숫자 '5'를 볼 수 있다.

또 한은은 금융기관이 위조지폐 감별기능이 있는 지폐계수기 보유를 늘려 위조지폐가 줄어든 이유로 꼽았다. 실제 금융기관이 발견한 위조지폐의 비중은 70.4%로 전년동기에 비해 2.3%포인트 늘었다.

한은은 "새 은행권 위조지폐는 진폐와 쉽게 식별되는 조잡한 수준"이라며 "위조지폐는 비추어보고, 기울여보고, 만져보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위조지폐 발견시에는 경찰이 지문채취를 할 수 있도록 봉투에 넣어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에 신고해야 한다"며 "화폐를 사용할 목적으로 화폐를 위조 또는 변조한 사람은 무기 또는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