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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서 4월 판매 상승세

미국자동차 4월에도 전년대비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도 4월에 판매 상승세를 놓치지 않았다.

현대차미국법인(HMA)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9.7% 늘어난 4만4천23대를 기록해 미국시장 진출 후 역대 4월 최다 판매실적을 달성했다고 4일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시장점유율이 작년보다 0.3%포인트 늘어난 4.4%로 전망되고, 올해 누적 판매대수도 작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차종별로는 특히 투싼이 작년 비 171% 판매가 증가했고 엘란트라(106%)와 쏘나타(57%), 싼타페(59%)가 꾸준한 판매 신장세를 기록했다.

또 기아차미국법인(KMA)은 지난달 3만36대를 미국시장에서 팔아 작년 4월 대비 판매량이 1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는 8천486대 판매를 기록한 신형 쏘렌토와 전년 비 판매량이 62% 늘어난 쏘올 등 신모델이 시장에서 선전했으며, 올해 누적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2.9% 늘어난 10만6천73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 쏘나타가 지난 4월 미국 전체 모델별 판매순위에서 9위, 세단 중에서는 6위에 올랐다.

포드의 픽업트럭 'F시리즈'가 4만946대로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시보레 픽업트럭 '실버라도'(2만9천618대), 혼다 '어코드'(2만9천311대), 도요타 '코롤라'(2만7천932대), 도요타 '캠리'(2만7천914대)가 2∼5위에 올랐다.

또 혼다 '시빅'(2만5천42대),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스케이프'(1만9천146대), 포드 '퓨전'(1만8천97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한국 자동차가 미국 시장 월별 판매 순위에서 '상위 10위'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는 지난 4월 한 달간 미국 전역에서 총 1만8천536대가 판매돼 혼다 'CR-V'(1만6천661대,10위), 시보레 '말리부'(1만6천536대, 11위), 시보레 '임팔라'(1만6천144대,12위) 등을 제치고 전체 모델 중 9위를, 승용차 중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쏘나타는 신·구형을 합해 미국에서 지난 1월 5천306대, 2월 7천506대, 3월 1만8천935대가 팔렸으며, 신형 쏘나타의 경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2월에 3천355대, 3월 1만2천950대에 이어 4월에는 1만3천859대가 판매됐다.

미국에서 쏘나타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자동차 전문기자인 워런 브라운이 2일(현지시간) 쏘나타를 호평하는 글을 게재했다.

워런 브라운은 '서울로부터의 달콤한 기습공격'이라는 칼럼성 기사를 통해, 2011년형 현대 쏘나타가 외양과 인테리어 스타일, 전반적인 안전도, 효율적인 주행성능, 기본사양품 수준 및 질 등의 측면에서 2011년형 현대 쏘나타(Limited)가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를 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쏘나타가 시보레의 말리부 판매를 잠식하거나 지속적인 포드의 퓨전 판매 성장세를 막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한·일간에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한때 무시를 당했던 한국인들이 (자동차 분야에서) 일본을 이기려고 결심하고 있다면서, 한국 자동차업체 경영진들이 오프 더 레코드로 '일본보다 더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일본에 보여주겠다'는 언급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