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 시장 1위 기업 노키아가 정보기술 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노키아의 조르마 올릴라 회장은 6일(현지시간) 이사회가 하드웨어 생산 중심인 노키아를 IT 서비스 제공업체로 변모시켜 나가려는 경영진의 전략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릴라 회장은 이날 연례 주총에 참석, 주주들에게 지난해 노키아의 경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데 동의한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이사회는 경영진의 사업전략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뮤직 다운로드에서부터 이메일 부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로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전략이 맞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여전히 많은 과제가 있지만 튼튼한 토대를 마련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노키아는 지난해 글로벌 점유율 36.6%(4억3천200만대)를 보이면서 12년 연속 세계 휴대전화 판매 1위를 달렸다. 하지만 핵심인 북미시장에서 발판을 굳히는 데 실패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과 림의 블랙베리등 스마트폰 부문에서 큰 압박에 직면해 왔다.
노키아의 2009년 북미 시장 점유율은 5%에 불과했으며 금년에는 1분기 출고물량 1억800만대 가운데 북미지역에서 판 것은 270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라스부오 CEO는 미국이 스마트폰의 가장 치열한 경쟁시장이 되고 있다면서 심비안(Symbian) 운영체제(OS)를 채용한 노키아 휴대전화가 미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그 장래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키아는 지난달 말 차세대 OS인 심비안3를 채택할 첫 스마트폰 사양을 공개했으며 늦어도 9월말까지는 이 휴대전화의 출시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