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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 포스코 새주인으로 맞아

대우인터내셔널(이하 대우인터) 인수전에서 예상대로 포스코가 우선협상자가 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4일 오전 예금보험공사에서 매각소위원회를 열어 대우인터내셔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를 결정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포스코와 롯데그룹 2개사에 대해 인수가격, 자금조달계획, 경영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교한 결과 포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가 10년여 만에 새 주인을 맞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데는 선정의 60%를 차지하는 가격에서 쉽게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능력 등의 비가격부문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포스코가 금융권의 도움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하려던 롯데그룹에 비해 인수 가격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포스코는 공동매각협의회(채권단)가 보유한 대우인터 지분 68.1%(6천668만주)의 인수 가격으로 롯데그룹보다 2천억 원 많은 3조4천억~3조5천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액면가치인 2조4천300억 원 수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40% 정도 추가한 가격이다.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 경영능력 등 비가격요소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양측 모두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자산관리공사(캠코) 고위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인 가격에서 포스코가 유리했고 비가격 측면에서도 롯데그룹에 밀리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를 최종 인수하게 되면 막강한 해외 네트워크와 철강재 유통망, 해외 자원개발사업 노하우 등을 보유하게 돼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