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우인터내셔널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가 선정된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어떤 회사이고 최대 강점은 뭘까?
대우인터내셔널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67년 5백만원으로 창업한 봉제회사인 대우실업이 모태다.
1982년에는 대우개발, 대우건설과 함께 ㈜대우의 무역부문으로 통합됐다가 1999년 8월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이듬해 말 떨어져 나와 현재의 대우인터내셔널이 됐다.
분리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4년 만인 2003년에 워크아웃을 졸업, 저력을 과시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최대 강점은 60여 개국, 106개에 달하는 해외 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크다.
김 전 회장은 평소 "야심 있는 세일즈맨은 아프리카와 중동에 보내 단련시킨다"며 해외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의 이런 철학이 반영돼 대우인터내셔널 전 직원의 40%, 과장급 이상은 78%가 해외 근무 경험이 있을 정도로 국제 업무에 관한 역량이 풍부하다.
국내에 1천775명의 직원과 해외 현지 채용 인원 1만4천여명을 거느리고 있다.
거래처는 180여 개국 6천여 곳에 달하고, 전체 매출의 97% 이상이 수출과 연관돼 있을 정도로 종합상사로서의 경쟁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수준이다.
199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어 현재 전 세계에서 9개의 주요 석유.가스 개발사업과 6개의 주요 광물자원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중 페루 원유전, 오만과 베트남의 가스전에서는 매년 250억~350억원을 벌어들이고 있고, 우즈베키스탄 가스전에서는 국내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운영권을 확보했다.
개발 단계에서 이미 운영권을 확보한 미얀마 해상광구는 2013년께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마다가스카르 니켈광 등 점진적으로 보폭을 넓혀가는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은 대우인터내셔널이 현재 주력을 쏟는 부문이다.
작년에는 매출 11조1천480억원에 1천7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상사 수출 부문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