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수하게 될 대우인터내셔널(이하 대우인터)의 새선장으로 이동희(61) 전 포스코 재무투자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14일 "이 전 사장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을 일선에서 사실상 지휘했다"며 "그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책임지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취임설이 오래 전부터 나온 이상 이번 인수에 공이 큰 이 전 사장을 그대로 두기 어려워 보인다.
앞서 이 전 사장은 지난 2월 주총에서 연임이 예상됐었지만 임기만료를 이유로 교체됐었다. 이를 두고 당시 대우인터 인수에 포스코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과 맞물려 이 전 사장이 대우인터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포스코 안팎에선 이 전 사장의 교체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14일 "이 전 사장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을 일선에서 사실상 지휘했다"며 "그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책임지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에서 인수합병(M&A) 관련 회장 보좌역을 맡고 있는 이동희 전 사장은 경동고를 거쳐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77년 포항제철에 입사한 이후 재무본부와 재무실을 거쳐 1998년 자금관리실장을 역임하는 등 재무관리에 능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전 사장은 현재 포스코에서 인수합병(MA&)과 관련해 회장 보좌역을 맡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대우인터내셔널을 독립법인 체제로 운영할 방침을 세우고 경영진 구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합병 대신 독립법인으로 가게 된다”며 “외부차입금 없이 내부 자금으로 인수에 드는 비용을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미특수강을 인수했을 때처럼 대우인터내셔널의 인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차원에서 핵심 경영진 외에는 기존 대우인터의 조직체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