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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천대교 버스참사로 사상자 6명 '침울'

3일 오후 인천대교에서 발생한 천마고속버스 추락 사고로 해외 출장에 나섰던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직원들이 숨지거나 중상을 입은 것으로 포스코 그룹이 침통에 빠졌다.

포스코에 따르면 기술연구원 이시형(46·광석전문가) 제선연구그룹 전문연구원과 포스코건설 노정환(49) 이사보가 사고버스를 탔다가 숨졌다. 또 포스코 기술연구원 서인국(53) 제선연구그룹리더와 포스코건설 정흥수(48) 대리, 전 포스코건설 직원 선창규(61) 씨는 중상을 입고 인하대 병원과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이씨는 광석 전문가로 서씨와 함께 이날부터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서호주 API 철광석 투자와 관련해 호주 출장을 위해 사고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들이 함께 출장을 가기로 한 동료직원 6명과 인천공항에서 만나기 위해 이날 오전 포항을 출발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 지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며 애통해 했다.

특히 직원이 50여명뿐인 제선연구그룹은 사고가 나자 사무실에 상황반을 구성한 뒤 일부 직원은 현지로 가 상황을 파악중이며 나머지 직원들도 사무실에서 지원과 장례절차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와함께 포스코 건설도 임직원과 가족 등 4명이 사상당하는 비보를 접하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상황파악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노정환 이사보와 정흥수 대리, 직원 선창규 씨는 같은 계원으로 개인적으로 휴가를 내 함께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환 이사보의 경우, 함께 탔던 부인 황주연씨까지 중상을 당해 안타까움이 더 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기술연구원 내에 상황반을 설치하고 현황 파악과 사후 대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숨진 이씨가 출장 중 사망해 산재처리가 되기 때문에 조만간 보상 등 유족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하는 한편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 또는 회사장 등 장례 절차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