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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만 현대상선 사장 "하반기 실적 굉장히 좋을 것"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이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서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사장은 지난 2일 이틀에 걸쳐 충남 천안 수협중앙회 연수원에서 열린 한국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해운경기의 변동성을 단서로 달면서도 "3분기 실적이 아주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상선은 상반기에 이미 4척을 발주한 상태다. 현대중공업과 성동조선에 각각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2척씩을 발주했다. 이 중에 2척은 '바다로' 14·15호로, 선박펀드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선박을 구입할)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선가가 높아) 그러지 못했다"며 "좋은 조건으로 물건이 많이 나와서 기회가 되면 더 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로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있음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확정되지 않았는데 재무약정을 체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는 통에 (현대상선) 컨테이너에 물건 실어도 되냐고 (하주가) 물어보는 통에 많이 혼났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김 사장은 "상선이 주력 계열사니까 우리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재무약정 체결시한인 오는 7일 이전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소보다 앞당겨 발표하는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이 지난 2분기에 순이익을 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1월 노정익 전 사장의 후임으로 현대상선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사장이 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47년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공대, 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 석사를 마쳤다. 한국유리공업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