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세계 최대 고무화학약품 기업인 미국 플렉시스아메리카가 오하이오주 연방법원에 제소한 고무산화방지제 제조 특허권 분쟁에서 승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은 13일 "이달 6일 오하이오 연방법원에서 금호석유화학이 플렉시스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며 "이로써 플렉시스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두 차례 제기했던 소송을 포함, 6년간 이어진 특허권 분쟁에서 모두 승소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승소로 특허권 분쟁 때문에 미국 진출이 제약됐던 정밀화학 사업부문의 주력제품인 고무산화방지제 6PPD(파라페닐렌디아민)의 영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6PPD는 타이어를 제조하는데 쓰이는 약품으로, 금호석유화학는 연간 7만톤이라는 연간 1위 6PPD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플렉시스는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하는 6PPD가 중국 시노켐에서 수입한 4-ADPA를 원료로 제조됨에 따라 4-ADPA에 대한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04년 12월 플렉시스의 특허는 신규성이 없어 권리범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원고 패소 판결했고, 항소심인 서울고등법원 역시 같은 이유로 2005년 10월 플렉시스의 항소를 기각했다. 플렉시스는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2008년 12월 상고를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