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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경제지표 부진에 혼조…다우 연속 상승 끝 0.07%↓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JP모간체이스의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 발표에도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 지수는 8거래일만에 하락하며 전날보다 7.41포인트(0.07%) 하락한 1만359.31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6포인트(0.03%) 내린 2249.0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1포인트(0.12%) 높아진 1096.4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은행주 중 가장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체이스의 기대 이상의 순이익 발표로 개장전 까지는 지수 선물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전날 장 마감 후 JP모건체이스는 2분기 순이익이 48억달러(주당 1.09달러)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76%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0.27% 올랐다.

하지만 뉴욕과 필라델피아지역 제조업 지표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드러나자, 뉴욕증시는 개장 초부터 약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중국의 2분기 성장률 둔화와 맞물림에 따라 세계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다우지수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도 부담이 됐다.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6월 19.6에서 5.1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지역 7월 제조업지수도 6월 8.0에서 5.1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에 비해 0.5%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6월 산업생산은 0.1%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0.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데 비해서는 양호했지만 단지 폭염으로 전기, 수도 등 유틸리티 생산이 일시적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간 실업수당 지표는 예상보다 크게 감소해 개선됐지만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만9000건 줄어든 42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 후반 BP가 멕시코만 기름 유출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에너지 업종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제기한 사기 고소 사건이 해결되리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금융주에도 사자주문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들은 장 후반 낙폭을 크게줄였고, S&P 500 지수는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중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이 18개, 보합이 2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10개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종목이 우세했다.